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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등장인물, 영화가 주는 메시지, 느낀 점

by 리뷰야 닷컴 2025. 10. 31.
목차

영화 형은 유머러스한 분위기 연출로 재미있으면서도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감동적인 포인트들이 정말 많은 영화입니다. 서로 떨어져 지내다 보니 소원했던 형제의 관계가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제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국가대표 유도선수 고두영(도경수)은 경기 중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되고, 한순간에 인생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런 찰나 복역 중이던 형 고두식(조정석)이 느닷없이 두영의 눈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두식은 동생을 돌보겠다는 이유로 가석방이 되지만, 실제로는 가진 게 없던 고두식은 집이 필요해 돌아온 철없는 사기꾼이었는데요. 두영은 형의 존재를 처음에는 불편하게 여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두식의 따듯한 속내를 느끼게 되면서 형에 대한 진심을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형 등장인물, 영화가 주는 메시지, 느낀 점을 토대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형 등장인물

형 등장인물은 조정석이 연기한 고두식과, 도경수가 연기한 고두영, 박신혜가 연기한 수현, 그 외 대창 역을 맡으신 김강현 배우와, 국대 감독역을 맡으신 지대한 배우님을 토대로 시작되는 영화 입니다. 조정석은 능청스러우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인 고두식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는데요. 사기꾼인 반면에 정이 많은 캐릭터로, 동생을 위해 결국은 모든 걸 감내하게 되는 끈끈한 형제지간을 연기를 통해 잘 나타냈습니다. 도경수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유도선수지만 훗날 시력을 잃게 되면서 겪게 되는 고두영의 절망과 분노를 잘 표현해 냈으며, 형에 대한 분노와 미움에서 시작해 그리움과 고마움으로 연결되는 복잡한 감정선을 부드럽게 연기해 내면서 한층 더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도경수는 시각장애 연기를 위해 실제 시각장애인들의 생활을 하나하나 연구하며 연기했다는 점에서 얼마나 영화에 진심인가 싶어 그 점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이외에도 박신혜가 고두영을 도와주는 유도 코치인 수현 역으로 나타나게 되면서 형제지간의 서먹했던 사이를 좀 더 가깝게, 둘의 안 좋았던 과거를 이해의 관계로 만들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잘해주었으며, 극 중의 몰입감 또한 한층 더 높여줬습니다. 이렇게 등장인물들이 하나둘 나타나게 되면서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가 시작되게 됩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

영화가 주는 메시지의 가장 첫번째는 아무래도 가족이란 무엇인가 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결국 그 초점에 맞추어 영화를 보다 보면 가족 코미디란 장르를 넘어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에는 형과 동생의 갈등이 유머러스해 웃음을 자아냈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형제간의 끈끈함과 애틋함으로 눈물과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형인 두식은 가진 게 없고, 갈 데도 없었던 처지로 어쩔 수 없이 가족들에게 다가왔다가 훗날 후회와 반성으로 동생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비추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형의 이런 진실된 모습을 결국 두영도 느끼게 되면서 그간 증오하고 미워하기만 했던 마음들이 점차 옅어지며 결국 진심으로 용서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이로써 ‘치유’의 의미를 완성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왔던 모든 이들에게 그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가 되어주면서, 진실된 마음은 상대에게 와닿고,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메시지가 또렷하게 전달되었습니다. 극 중 조정석과 도경수의 케미가 더해져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는데 한몫하기도 했고요. 단조로울 수 있는 가족물에서 이 영화는 유머와 감동의 균형을 완벽하게 맞추었습니다.

느낀 점

느낀 점 중에 제일 가슴에 와닿았던 건, 잊고 있던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이었습니다.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 관계의 첫 번째가 가족인 것처럼 내가 힘들 때, 슬플 때, 행복할 때 온전히 내 마음을 다 비출수 있고 든든한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들. 이런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들을 평상시 당연하게 생각하며 소홀히 대해왔던 게 영화를 보며 다시금 떠올라서 앞으론 이 모든 게 당연하다라고 생각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도입부엔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코믹 영화인가 싶었는데, 결말로 다가갈수록 깊은 메시지들이 전달되어 보는 내내 참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단순한 가족 영화가 아니라 개인의 미움, 용서, 희망, 사랑 모든 감정들이 고스란히 잘 전달되었고, 두식과 두영이란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한 두 배우들 덕분에 영화가 주는 감동이 한층 더 또렷하게 전달되었습니다. 또한 두영이 앞을 보지 못하게 되는 설정이 결국 마음의 눈을 뜨게 하는 결말로 이어지면서 철학적인 메시지도 함께 잘 담아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장애를 가진 두영을 단순한 동정의 대상으로만 설정하지 않고, 자립과 회복의 과정으로 나아가는 장면들을 보여준 점에서도 참 인상 깊었습니다.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이지만,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되면 결국은 내 주변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이런 메시지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고마움과 사랑을 내 진심을 통해 보답하는 계기가 되어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