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990년대 개봉한 작품인 사랑의 기적이라는 영화를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인간 정신의 한계와 가능성이라는 주제를 깊이감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삶의 태도와 그 시간 속에서 일어난 사건들로 서서히 만들어지는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한 영화입니다. 1969년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던 영화였습니다. 오늘은 사랑의 기적(1990), 인간의 정신, 영화 감상문을 끝으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의 기적(1990)
사랑의 기적(1990) 영화는, 영화 제목처럼 인간이 한 인간을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 만들어낸 잠깐의 기적 같은 순간을 감동적으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1969년 뉴욕 베인브리지 병원에서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사랑이라는 개념을 감정적인 언어로 포장하지 않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당시 베인브리지 병원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뇌 질환, 정신질환 환자들이 입원해 있던 곳으로 대체로 정신은 잠들고 근육은 강직된 후기뇌염 기면성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베인브리지 병원에 세이어 박사가 부임하게 되는데, 그는 평생을 연구직으로만 지내왔기에 환자를 마주한 적이 별로 없었지만, 임상경험을 위해 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되고, 어느 날 한 환자가 안경을 손에 꼭 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세이어는 한 가지 실험을 하게 됩니다. 안경을 떨어뜨려도 보고 공을 던져도 보며 환자의 반응을 살피는데, 물건들을 잡아내는 환자의 모습에서 세이어는 그들의 내면이 살아있다는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환자들 간의 공통점에 대해 찾기 시작하던 세이어는 그들이 모두 기면성 뇌염을 앓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렇게 뇌염 후 증후군 전문의인 피터 잉햄을 찾아가기도 하면서 그들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나날들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수십 년째 베인브리지 병원에 입원 중이던 레너드를 관찰하게 되고, 뇌파 검사에도 계속 무반응이었던 그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는 반응을 보인 스트로브 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로써 레너드가 의식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세이어는 다른 뇌염 환자들 또한 의식이 있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됩니다. 곧 그는 뇌염 환자들의 기면 상태가 파킨슨병 강박장애가 가속화된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게 되면서, 파킨슨병 치료제인 엘도파라는 약물이 뇌염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학회장을 찾아가게 됩니다. 의논 끝에 엘도파를 오랜 시간 병원에 있던 환자인 레너드에게 적용해 보기로 하지만, 투여량을 얼마나 적용해야 그에게 효과가 있을지 몰랐던 세이어는 계속해서 투여량을 조절해 가며 그의 컨디션을 체크해 나갔고, 이내 세이어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30년째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레너드는 스스로 걷고 말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엘도파가 병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세이어는 이후 다른 환자들에게도 엘도파를 투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병원장에게 부탁해 보지만, 한 달에 12,000달러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로 거절하자, 의사와 간호사들은 하나둘 자신들의 월급을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반납하기 시작하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되고, 그렇게 모든 기면증 환자들에게 엘도파를 투여할 수 있게 되면서 모든 환자들이 깨어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첫 치료 환자였던 레너드에게 전에 없던 경련과, 부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잠깐의 기적 이후 레너드가 부작용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작별인사를 건네는 모습과 몸에 다시 마비가 찾아오는 비극적인 순간들을 그려내지만, 영화는 이런 장면들을 단지 비극적이고 참담한 순간들로 표현하지 않았고, 짧지만 평범했던 자신들의 삶으로 잠시 돌아왔던 그 기적 같은 순간들을 비추어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평범히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이 얼마나 눈부신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다시금 상기시켜 줍니다.
인간의 정신
인간의 정신은 이 영화의 핵심 주제입니다. 뇌환자들이 많았던 베인브리지 병원을 배경으로, 그들을 치료하기 위한 세이어 박사의 꾸준한 노력과, 그들을 사랑으로 돕는 가족들과 주변인들, 그리고 무엇보다 약의 효능보다도 더 강인한 환자들의 정신력, 잠깐의 기적과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는 모습들이 이 영화 스토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영화는 이러한 모든 장면들을 비추어 다채롭게 그 모든 사람들의 입장에서 한 번씩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줍니다. 아픈 모습을 지켜보아야 하는 부모님의 마음, 비싼 치료제를 쓸 수 없던 병원 측, 그런 환자들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의료진들의 월급반납, 그리고 환자 레너드가 고통스러운 순간들에서조차 자신을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배워달라 세이어에게 외치던 순간들, 무엇보다 그들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치료법을 계속해서 연구해 나가던 세이어의 모습에서 정말 깊은 감동과 안타까움 그리고 대단함이라는 뒤섞인 감정들이 공존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수많은 이들의 감정들을 매우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묘사해 내었고, 처음 치료법을 적용받았던 레너드와 세이어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이끌어내었습니다. 또한 영화는 환자들을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대상으로만 표현하지 않고, 변화하고 나아가려는 의지를 가진 존재 자체로 그려냅니다. 잠깐의 기적과 다시 시작되는 절망을 함께 그려내며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 평범하게 지나갔던 삶의 아름다움에 대해 짧지만 강렬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절망보다 잠깐의 그 기적 같은 순간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번 작품은, 감동적이면서도 평범히 살아가는 그 자체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며, 기적도 중요하지만 그 기적 이후의 현실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 그리고 약의 효능이 멈췄을 때 또 다른 깨어남이 일어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인간의 정신력은 어떠한 약보다도 훨씬 강하다는 것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일, 놀이, 우정, 가족, 평범하기에 잊고 지냈던 그 소중한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영화 감상문
영화 감상문을 끝으로 오늘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오래된 영화이기도 하고 전개가 극적이지도 않지만, 현실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이기에 더 이입되고 감동적이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감상하고 난 뒤 가장 오래 남는 것은 눈물보다도 삶에 대한 질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병원 안에서의 일상 속에서 일어난 기적 같은 순간들, 그리고 긴 암흑 같은 시간들을 대비하여 평범한 오늘날의 소중함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고, 한 인간이 한인 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내었던 레너드와 세이어의 모습들을 통해 정말 세상은 내가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그렇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이 영화의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는 관객들에게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저 관객 스스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해 주는 특징이 있었고, 그렇기에 다소 느린 전개가 지루함이 아닌 자신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들을 만들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병이라는 주제와, 아픈 환자들, 보호자들, 그리고 의료진들, 자신을 위해 마음 써주던 모든 이들, 그리고 삶이라는 주제로 오래된 작품이지만 삶이라는 본질적인 메시지를 깊이감 있게 담아낸 작품이기에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였습니다. 사랑의 기적이란 인간애와 인간 정신을 통해 기적의 정의를 다시 쓰게 만들었고, 모든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고, 아픔은 여전히 남아 있음에도 함께 나아가는 선택, 그 자체가 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영화임에도 이 영화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히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현실적인 시선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들로 평범한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만들어주는 작품, 사랑의 기적을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