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대표작 ‘메멘토(Memento)’는 2000년대 개봉 이후 오늘까지도 수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입니다. 계속해서 기억을 잃게 되는 남자 주인공의 시점을 따라가는 서사 구조부터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영화에 담고 있어, 독특한 구성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메멘토 다시 보기’, ‘영화리뷰’, ‘재해석’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메멘토 작품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해 보도록 보겠습니다.

메멘토 다시보기
메멘토 다시 보기 경험은 처음 영화를 관람했을때의 해석과 다시봤을때의 해석이 확연히 달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 처음에는 단순히 기억을 계속해서 잃는 주인공이 복수를 하는 스릴러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영화를 보게 됐을땐 모든 장면이 치밀하게 계산된 구조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다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영화를 집중해서 보다도면, 시간을 역순으로 배치해, 관객에게 주인공이 느끼는 혼란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영화상에서 흑백 장면은 과거로, 컬러 장면은 현재로 연결되며, 이 두가지 흐름이 교차하다가 영화의 마지막에서 결국 하나의 완벽한 퍼즐이 완성되는것 같이 느껴집니다. 다시보기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기억의 불완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레너드가 메모와 사진, 문신에 의존하며 진실을 찾으려 하지만, 그 기억조차 정확하지 않으며, 깊이 들여다보면 조작되어 있다는 점에서 인간이 기억에 의존하는 방식은 완벽하지 않으며 불완전하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두 번째 이상 관람할 때는 인물의 대사 속 단서와 주인공이 겪는 혼란성에 집중해서 보면 더욱 이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때야 비로소 메멘토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인간의 인식과 기억의 불완전함과 진실의 모호함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임을 알게 될 수 있습니다.
영화 리뷰
영화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영화‘메멘토’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대표작이며, 이 영화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를 필두로 놀란 감독의 이름이 세계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놀란 감독의 세계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메멘토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래도 시간의 역순으로 배치되는 사건의 전개와, 주인공뿐 아니라 같이 보는 관객들도 혼란에 사로잡히게 되는 스토리 구성입니다. 또한, 영화는 감정의 순서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주인공인 레너드는 계속 정보를 잃어버리고, 그 와중에 조각난 단서를 모으며 진실을 추적하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러한 서사적 장치는 관객에게 몰입과 혼란을 동시에 제공하게 되는데, 또한 편집의 리듬, 반복되는 대사, 동일한 장면의 다른 맥락을 통해 관객들에게 “기억이란 얼마나 믿을 수 없는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묻습니다. 시각적으로도 ‘메멘토’는 흑백과 칼라의 시작적 요소들, 폐쇄적인 공간과 인물의 감정이 배제된 카메라 무빙을 통해서 감정이 아닌 구조로 감정을 표현하는 영화입니다.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제대로 보인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리뷰 관점에서 본다면 ‘메멘토’는 서사와 편집들을 통해 관객이 능동적으로 스토리를 계속해서 되짚어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참여형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해석
재해석 부분에선 아무래도 영화를 두 번 보게 되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대사들과 분위기, 표정을 통해 ‘진실을 외면하고 싶은 인간의 심리’를 좀 더 잘 엿볼 수 있습니다. 레너드는 아내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 복수하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밝혀지는 진실을 알고 나면 과히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는 이미 복수를 했었으며, 그 이후의 모든 행위는 자신이 만든 거짓 기억 위에서 반복되었던 것입니다. 인간이 고통스러운 진실보다 스스로 만든 거짓을 더 편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을 보여주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억은 진실의 기록이 아니라, 감정과 욕망이 개입되어 왜곡되게 재해석될 수 있다는 철학적 메시지가 영화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 보면 핵심은 아무래도 시간의 구조가 아니라 인식적 한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놀란 감독은 주인공인 레너드를 통해 “우리가 믿는 진실은 결국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방식일 뿐”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스터리 복수극의 타이틀을 빌려 철학적 자기반성의 스토리를 좀 더 깊이감 있게 전달해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메멘토’는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영화가 아니라,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불완전한 기억 구조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내용이 다소 어렵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해서 한 번으로 완벽하게 영화가 주는 전체적인 메시지를 해석하기 어려웠고, 이 영화를 보실 분들에겐 꼭 여러 번 볼수록 새로운 의미가 드러나기 때문에 두 번 정도는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