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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윌 헌팅 주인공, 상처, 성장물

by 리뷰야 닷컴 2025. 11. 9.

 

굿 윌 헌팅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주인공 윌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윌은 놀라운 기억력과 수학적 천재성을 지닌 인물로 학문적 재능 뒤에 숨은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인간관계에 있어 서투름과 어려움을 느끼는데 상담사 선생님의 진실된 상담으로 인해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진정한 성장물입니다. 오늘은 굿 윌 헌팅이라는 작품에 대해서 주인공, 상처, 성장물을 중심으로 영화가 제시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해보려고 합니다.

굿 윌 헌팅 주인공

굿 윌 헌팅 주인공은 영화 제목에서 보이듯 천재적인 소년 윌 헌팅입니다. 윌은 표면적으로는 청소부이지만, 천부적인 수학적 재능과 탁월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영리한 청년입니다. 그의 지적 능력은 곧 그를 눈여겨본 교수의 눈에 띄게 되지만, 능력을 좋은 곳에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어도 윌은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는 것이 곧 상처를 드러내는 행위라는 깊은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윌의 말과 행동은 다소 거칠며, 방어심리가 짙게 깔려있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며, 그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불안해하는 모습들을 보입니다. 친구들과의 재미있는 일탈 속에서도 그는 감정을 철저히 숨기며, 누군가가 그에게 진심으로 다가오려 하면 반사적으로 밀어내고, 자신을 시험하거나 통제하려는 권위적 인물들에 대해 반발심 또한 강합니다. 이는 윌의 어린 시절 성장 과정에서 겪은 양부의 폭력적인 경험들이 윌의 성장환경에 얼마나 크나큰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윌을 눈여겨본 수학교수님의 연결로 상담 선생님인 숀을 만나며 점차 변화되는 그의 모습들을 토대로 스토리가 전개되어 보는 내내 그의 긍정적인 변화에 저 또한 기뻐하며 봤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을 단순한 '천재'로만 묘사하지 않고, 그의 복합적인 인간성과 그가 가진 어린 시절 트라우마 및 상처를 통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이해와 공감을 만들어 내며 내면의 치유과정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상처

상처는 어린 시절 양부의 폭력과 학대, 그리고 애정결핍에서 기인합니다. 영화는 직접적인 플래시백을 통해 과거의 상처에 대해 보여주지는 않지만, 윌의 행동과 모습들에서 간접적으로 그의 과거 경험을 드러냅니다.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유기, 그리고 신뢰의 붕괴는 그의 자아 형성에 있어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으며 결과적으로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거리를 두거나, 관계가 가까워지면 떠날까 봐 먼저 떠나버리는 위험한 행동양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회피와 공격이라는 두 가지 방어기제로 발현된 모습을 상담 선생님인 숀은 알아보았고, 진실성 있게 다가가되 그가 행복하고자 하는 일을 상담을 통해 계속해서 깨우치게 만들었고, 진실로 다가간 모습에 점점 윌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처를 직접 대면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둘은 친구처럼 가까워지고 윌도 마음을 열어 점차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원하지 않는 이별을 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보다 보니 저 또한 가지고 있던 내면의 아픔과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하며 깊은 공감이 갔던 영화였습니다. 이러한 트라우마가 개인의 잠재력을 가로막는다는 것, 그리고 트라우마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똑바로 직면해야 비로소 변화의 가능성이 열린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한 영화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성장물

성장물 영화의 중점은 아무래도 주인공의 자발적 변화이지 않나 싶습니다. 윌은 이전 5명의 상담 선생님을 만났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심술스러운 장난을 치거나 상담에 있어 진정성 있게 참여하지 않았단 이유로 다들 상담을 중도포기 했는데, 그런 모습들을 보며 윌의 마음 또한 조금도 열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 상담사 숀과의 만남에선 그의 진정성 있는 말들과, 충분한 기다림, 또 신뢰를 먼저 쌓아가며 천천히 기다려준 덕에 윌 또한 점차 숀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숀과의 상담에서 윌은 자발적으로 트라우마를 직접 마주하며, 과거의 상처 또한 직면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준 길’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방향을 정하는 능력을 말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윌이 안정감을 가지고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던 보스턴을 떠나는 뒷모습은 아마도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내적 변화를 상징했을 것입니다. 더 이상 과거의 트라우마가 자기 정체성을 규정짓게 두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마음이 가는 대로 온전한 첫발을 내디딘 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주인공인 윌의 닫혀있던 마음이 결국은 진실된 상담가 선생님과 자기 자신을 멋대로 규정짓지 않고 믿어주고 공감해 주던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점차 열리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굿 윌 헌팅은 천재성, 트라우마, 치유가 맞물린 다층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는 용기와 그 상처를 딛고 일어날 수 있는 노력들이 삶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